- 벼 흰잎마름병균 월동 밀도 전년 보다 10배 이상 높아 -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벼 흰잎마름병 발병 상습지역을 중심으로 병원균 월동 상태 조사결과 및 예방대책을 발표하였다.
금년 3월 중순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겨울 흰잎마름병 병원세균의 밀도가 병을 일으킬 수 있는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발병 시기도 예년의 7월 상·중순보다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북 김제지역은 많은 세균이 검출되어 발병이 매우 우려되며, 일부지역에는 세균검출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100배 이상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벼 흰잎마름병은 2003년부터 남부지역에서 급격히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발병상습지역도 계속 늘고 있는 실정으로, 한번 발병하면 방제가 매우 어려우며 피해가 심할 경우 수량이 60%이상 감소하고 쌀의 품질도 크게 떨어뜨린다.
벼 흰잎마름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여야 한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저항성 품종은 조생종으로 운광벼와 운미벼, 중생종으로는 청안벼, 보라미, 온누리, 대안벼, 화영벼, 수라벼, 고품벼가 있으며,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하는 중만생종으로는 삼광벼, 새누리, 호품벼, 다미, 신동진벼, 주남벼, 동진2호, 황금누리, 청호벼, 평안벼, 해찬물결, 황금노들 등이 있다.
또한, 벼 흰잎마름병을 전염시키는 중간 기주식물인 겨풀, 줄풀, 그루터기, 볏짚 등을 농사철 이전에 제거해 주거나, 종자에서도 월동하기 때문에 철저한 종자 소독이 필요하다.
겨울을 넘긴 병원균은 관개수에 의해 이동하여 벼 잎에 1차 감염되고, 감염된 잎에서 병원균이 증식하여 제2차 전염원이 되며, 2차 전염된 병원균은 논물 속에서 증식하고 벼 잎을 침해하여 병을 계속 확산시킨다.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과 김시주 과장은 “병해충 방제를 위한 약제 살포 시 병원균에 오염된 논이나 수로의 물을 사용해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지하수나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며, “일부 발병 상습지에서는 저항성 품종을 재배해도 새로운 병원균이 출현하여 저항성 효과가 없어질 수 있으니 세심한 관찰과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문의]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과 063-840-2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