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정기예찰 및 방제기술 개발하여 현장적용 강화 -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으로 월동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는 신문제(新問題) 해충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예찰을 실시하고 피해지역과 공동 대응책 마련 및 방제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올 2월과 3월의 전국 월평균 기온은 예년과 달리 2월은 4.6℃, 3월은 3.7℃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월동해충의 생존율이 증가할 것이 우려돼 『신문제 해충 방제전략 연구팀』은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강원도 등 전국 7개도 33여개 시군을 대상으로 국내 월동 해충의 생태 조사 및 병해충 대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한 정기예찰을 실시했다.
애멸구는 ‘벼줄무늬잎마름병’을 매개하는 곤충으로, 국내에서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충남 서천과 전북 부안, 전남 해남, 신안 등 서해안 일대에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애멸구의 월동밀도는 2008년 동기간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았으나, 부안, 해남 등 벼줄무늬잎마름병 대발생 지역에서는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경남 남해 등 남부지역은 애멸구 성충의 비율이 높아 월동 애멸구의 확산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갈색여치는 1년 또는 2년 이상 땅속 2~3㎝ 깊이에서 알 상태로 지내는데 최근의 겨울기온 상승은 갈색여치의 월동 생존율을 상당히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되었다.
갈색여치는 지난 2007년 충북 영동지역 및 보은, 상주일대에 대규모로 출몰해 30여 농가 20여㏊ 과원(복숭아, 자두, 포도 등)에 피해를 입혔으며,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대발생 이전에 야산과 과수원 경계에 1~1.5m의 비닐막 설치를 통해 예방활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꽃매미가 대발생하여 피해가 심각했던 충남 천안시와 연기군 등의 포도원에서는 지난해 이들이 산란했던 난괴가 100㎠당 최고 16개 이상 발견되었으며, 특히 지난해 동절기 온도가 평년에 비해 높아 꽃매미에 의한 피해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4월 21일 충남 연기군의 포도 농가 등을 방문해 『신문제 해충 방제전략 연구팀』이 개발한 꽃매미 예방 기술을 현장지원 함으로써 찾아가는 서비스로 피해지역과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월동해충은 농가 피해가 큰 만큼 이들의 발생 및 예상 지역의 도기술원, 시군센터와 함께 정밀감시 및 예찰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월동해충의 행동과 생태습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하여 발생지역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신속히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031-290-8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