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마배나무이 적기에 방제, 기계우유제와 살충제 혼용 지양 -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작년 배 과원에 해충 발생량이 많아 월동밀도가 높은데도 적절한 방제를 하지 않았을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저온에 강해 월동생존율이 높은 꼬마배나무이 등은 월동기가 발생밀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철저히 동계방제 대책을 세워줄 것을 당부했다.
배를 가해하는 병해충들은 대부분 배나무, 낙엽, 병해충 피해과일, 봉지, 과수원 주변 등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 잠복처를 제거하거나 월동병해충이 이동하는 시기에 방제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배 과원 위생관리로, 피해 낙엽 및 주변 잡초류를 제거하거나 배나무에 많은 해충들이 거친 껍질 속에 숨어 있으므로 조피작업을 실시하는데, 벗겨진 조피에 해충이 붙어 있으므로 지면에 떨어지지 않도록 잘 모아서 태우거나 땅속에 묻는 것이 좋다.
고압살수기를 이용해 조피작업을 하는 경우, 수작업으로 하는 것보다 작업시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작업효율이 더 좋은 장점이 있다. 더불어 겨울 전정시에 병이 걸린 가지 등은 우선 제거하는 것을 고려한다.
기계유유제는 곤충의 표면에 피막을 형성함으로써 질식시켜 죽이는 살충제이므로 특정약제에 저항성을 획득한 해충방제에도 효과적이며, 꼬마배나무이 방제 목적으로 살포 할 때는 지역별로 기상 자료를 기준하여 2월 1일부터 최고온도가 6℃ 이상 되는 날짜수가 16~21일되는 시기에 살포하는 것이 권장된다.
지역에 따라 2월말~3상순에 살포하는 것이 좋은데, 2008년과 같이 겨울철 온도가 낮은 경우는 3월 상순, 2009년의 경우 남부지방에서는 2월 18일경부터, 중북부지방은 2월 하순으로 겨울철 기온, 특히 2월 상중순의 기온에 유의하면서 방제에 임해야한다.
특히, 2월 상중순의 고온은 이동시기를 앞당기고, 산란도 빨라지게 하므로 방제적기에 도달하면 즉시 방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시기에 살포하면 꼬마배나무이가 가지에 부착된 상태로 죽거나 꽃눈 등 가지와 줄기에 산란을 기피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기계유유제 살포시 살충제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계유유제만 단용 살포와 기계유유제와 살충제 혼용시에도 모두 92~96%의 방제 효과를 보였다. 그러므로 기계유유제와 살충제를 혼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큰 효과가 없어 기계유유제만 배나무 전체에 잘 묻도록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조영식 박사는 “꼬마배나무이 월동 성충의 이동 예측일을 배 종합정보시스템(www.pear.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기계유유제 살포 적기에 꼼꼼히 방제하면 나무위로 이동한 성충의 방제효과가 90% 이상이 되고, 동절기 살포 농도는 30~40 배액으로 살포할 것”을 권고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061-330-1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