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아열대 채소 잘 자라네...... 다문화 가족과 연계 소득화 방안 검토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도내 농가들이 아열대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일부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박흥규)은 농업인에게 아열대작물에 대한 재배 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2014년도 부터 오크라 등 6작목(오크라, 공심채, 롱빈, 차요테, 여주, 인디언시금치)을 도입하여 춘천에서 적응성 검토시험을 수행하였다.
아열대채소는 고온에 잘 견디지만 서리에 약하기 때문에 열대지방에서는 다년생 작물이지만 추운지역인 강원도에서는 겨울을 넘기지 못하므로 일년생 작물이다. 차요테를 제외한 나머지 아열대채소 종자들은 종자회사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롱빈, 차요테, 여주, 인디언시금치, 오크라는 종자 채종이 가능하다.
춘천에서 일반(노지) 재배시 10a당 수량은 공심채 7,346kg > 롱빈 6,2666 > 차요테 4,671 > 여주 3,642 > 인디언시금치 3,143 > 오크라 2,861 순으로 대부분 생육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물별 이용법은, 여주는 가공(차) 및 생식용으로, 롱빈은 데쳐서 껍질채 먹는 콩(동부랑 비슷)으로 볶음, 무침 등으로, 오크라(마와 비슷)는 갈아서 튀김, 샐러드로, 공심채와 인디언시금치는 무침이나 볶음, 국으로, 차요테(무와 비슷)는 무침, 피클 절임 등으로 다양하게 식용이 가능하다.
실제 판매는 여주를 제외한 다른 작물들은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서 도매시장 거래가 되지 않고 직거래로 유통되고 있다.
아열대채소의 소비자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2015년 10월 춘천지역 20~50대 여성주부 30명을 대상으로 시험 생산한 7개 아열대작목을 관찰하고, 조리 및 시식한 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의 구매희망률은 여주 95% > 롱빈 88.9 > 차요테 75.0 > 공심채 70.4 > 오크라 51.9% > 인디언시금치 25.9% 순으로 오크라와 인디언시금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작목을 구매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들의 구매 희망단가는 여주와 차요테 2,000원/㎏ > 롱빈1,500 > 오크라 1,250 > 공심채와 인디언시금치 1,000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도내에 적합한 아열대 채소 작목을 선발, 재배기술을 개발하여 틈새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고, 아열대채소가 동남아 이주민들에게는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향수채소인 것을 착안하여, 2016년도에는 다문화가족센터와 협조하여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종자 및 종묘 분양과 시험재배로 직접 생산을 유도하고, 다문화가정 요리경연대회 등을 통해 아열대채소의 대중화 및 유통에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사업화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