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 과수 다목적 스마트 방제기 개발
현재 농촌 사회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 및 고령화와 더불어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전례 없는 인력난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생력형 농기계가 개발되고 있지만, 대부분 대형화·고급화가 되는 추세이며, 이는 농가 경영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은 과수 병해충 방제와 농자재 운반을 겸하여 사용 가능한 「과수 다목적 스마트 방제기」를 개발하였다. 특히, 이번 개발된 방제기는 초소형 원격조종용 무인 방제기로 강원도 사과 과수원의 91%를 차지하고 있는 1ha 미만의 중·소규모 과원에서 활용도가 높은 맞춤형 농기계이다.
기능적 측면에서는 간단한 리모컨 조작을 통해 원격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 농업인 및 여성 농업인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며, 농업인을 농약 노출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차체에 다양한 형태의 약대를 탈부착할 수 있어 사과, 포도 등 다양한 과종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약대 대신 운반대 부착을 통해 농작물 운반 등의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무엇보다도 강원도 사과 과수원의 지형을 고려하여 경사진 과수원에서도 이동이 가능하도록 4륜구동 방식으로 개발되었으며, 유압식 조향장치와 앞·뒷바퀴 차체의 이원화를 통해 비포장인 과수원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과수 다목적 스마트 방제기」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방제 시 효율적인 살포를 통해 물 사용량이 기존 대형방제기 대비 33.9% 절약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에 따른 농약 구입비가 33% 이상 감소하였다.
또한 차체가 소형화 되면서 구입 가격이 기존 방제기의 평균가격 대비 74.2% 적은 수준으로 농업인들의 초기 투자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수 다목적 스마트 방제기」개발 관련하여 기술특허 2건, 디자인특허 4건이 출원되었고, 특히 2022년 2월에는 핵심기술인 ‘다목적 농업용 원격주행차량’ 등 기술특허 2건에 대한 우리도 농기계 업체인 ‘케이보배’에 기술이전을 통하여 조기 사업화 추진 예정이다. 또한 2022년 이후에는 차체에 라이더 센서를 부착하는 등 노지 환경에서도 자율 주행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재희 원예연구과장은 “「과수 다목적 스마트 방제기」의 개발을 통해 농가 경영비가 효과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과수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