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가을 수확을 위해서는 땅을 먼저 가꾸어야
 - 건강한 토양 만들기로 영농 준비 -

❍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은 한 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강한 땅을 만들기 위하여 토양의 비옥도와 물리성을 좋게 해주시기를 권장하였다. 

❍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무료로 해주는 토양검정으로 농경지의 양분 상태를 파악한 다음 이에 맞추어 비료를 적당량만 사용하면, 농가 경영비를 줄일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도 낮출 수 있다. * 토양검정 결과에 따라 비료를 주면, 농가에서 관행으로 주는 양보다 25.9% 절감 가능 ❍ 농가에서 관행대로 비료를 주는 경우에는 작물이 흡수하고 남은 양분이 토양에 남아있을 수 있다. 작년 도내 7,403필지의 농경지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의 필지에서 인산과 칼리가 적정 범위보다 높았다. 밭의 경우 인산은 46%, 칼리는 43%가 양분 과다인 상태였으며, 시설재배지는 각각 68%와 69%로 더 높았다. 

❍ 토양검정을 위해서는 가을에 수확한 다음부터 봄에 파종/정식하기 전 사이에 농경지 토양을 골고루 채취하여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 한편 땅이 다져지거나 물 빠짐과 공기 흐름이 나쁜 농경지는 작물 뿌리가 잘 뻗지 못하고 뿌리 호흡이 불량해져서 수량이 떨어진다. 

❍ 최근 대형 농기계의 사용이 많아져서 기계적으로 다져지거나, 과다한 성토와 절토 등으로 토양 물리성이 나빠진 경우가 적지 않다. 석비레(일명 마사토)로 객토를 하면 처음 몇 해는 물 빠짐과 통기성이 좋으나, 나중에는 점토가 쌓이는 층위가 만들어져 물 빠짐과 통기성이 나빠진다. 

❍ 토양 물리성이 나빠진 경우에는 그 원인에 따라서 달리 처방을 해야 한다. 땅이 다져졌다면 깊이갈이를 해주고, 물 빠짐이 나쁘면 이랑을 높게 해주며, 지하수위가 높아서 물이 잘 고이면 농경지 밖으로 물을 빼주는 시설을 만들어 주여야 한다. 

❍ 강원도농업기술원 고재영 환경농업연구과장은“토양검정을 통해 비료를 적당량 주면 작물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저탄소농업을 실천할 수 있고, 농경지의 물리성을 좋게 하면 풍성한 가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