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농업기술원, 건강한 모 기르려면 볍씨소독과 못자리 관리 잘 해야
❶ 벼 종자소독은 60℃에서 10분간 온탕침지 후 약제소독 병행
❷ 못자리 육묘 시 뜸모 등 생리장해 예방을 위해 주야간 일교차 줄여야
□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은 본격적인 벼 육묘가 시작됨에 따라 건강한 모를 기르기 위해 올바른 종자소독과 육묘 요령을 당부했다.
□ 벼 종자 소독은 키다리병, 도열병 및 세균성벼알마름병 등 종자로 전염되는 병을 예방하고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꼭 필요하다.
❍ 소독된 벼 종자를 공급받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정부보급종 전량 미소독 상태로 보급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볍씨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온탕침지와 약제소독을 병행하여 처리할 것을 당부했다. 마른종자를 종자망에 옮겨 담고 60℃의 물에 10분간 담가 소독한 후 냉수 처리한다. 이 때, 물의 양은 종자량의 10배 이상이 적당하며, 온탕침지 시간초과에 따른 종자 손상에 유의해야 한다. 약제소독은 30~32℃의 물에 약제를 적절하게 희석하여 48시간 동안 담가 소독한다. 일반적으로 이프코나졸 액상수화제 100㎖를 물 50ℓ에 희석하여 사용한다.
❍ 파종 전 싹틔우기는 하얀 싹의 길이가 1~1.5㎜ 일 때 파종하면 적절하다. 싹이 작으면 육묘 시 모가 불균일하게 자랄 수 있고, 싹이 너무 길어지면 파종 작업 시 싹이 부러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싹틔우기를 위한 침종기간은 일반적으로 물의 적산온도 100℃를 기준으로 결정한다. 30~32℃의 물에 48시간 동안 약제소독을 실시했다면, 소독이 완료된 종자를 맑은 물에 세척한 후 30℃의 물에 24시간 추가로 침종하면 파종하기 적절한 길이로 싹을 틔울 수 있다.
□ 벼 못자리 관리는 육묘시기에 따라 알맞은 온도 유지와 습도 조절이 중요하다.
❍ 묘판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 출아기(30~32℃), 녹화기(20~25℃), 경화기(15~25℃) 등 시기별 알맞은 온도 유지가 중요하다. 특히, 출아 직후 강한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일부 백화묘가 발생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요즘같이 주야간 일교차가 큰 날이 지속될 경우 모의 저항력이 약화되어 뜸모나 잘록병(입고병) 발생이 우려된다. 뜸모는 과습으로 인한 통기 불량으로 뿌리 기능이 쇠퇴되거나 일교차가 크고 야간 온도가 10℃ 이하의 저온이 장시간 계속되는 환경에서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습하지 않게 관리하고, 밤에는 보온으로 기온을 10℃ 이상으로 높여주어야 하며 낮에는 철저한 환기로 일교차를 줄여야 한다. 모 잘록병은 토양 병원균에 의해 고온다습하거나 밀파 시 발생하는데 발병 시 하이멕사졸, 메탈락실-엠 액제 등 살균제로 방제하여야 한다.
□ 작물연구과 정정수 과장은 “벼 키다리병 등 종자로 전염되는 병해는 올바른 종자소독으로 충분히 방제가 가능하며, 세심한 못자리 관리로 뜸모, 잘록병(입고병) 등을 예방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