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은 10월 7일 안동시 남선면 구미리 갈라산 콩 재배단지에서 콩 친환경 생산 연구 및 지도원과 농업인 등 50명의 관계자를 초청하여 노린재류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에 대한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노린재는 2000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량이 크게 증가되어 콩의 꼬투리가 달리는 시기부터 수확시까지 지속적으로 식물체를 흡즙하여 콩의 수량을 60~90% 감소시키는 콩의 가장 중요한 해충이다.
이번에 시연되는 기술은 노린재가 방출하는 휘발성 방어물질(페르몬)을 이용한 것으로 그 농도가 높으면 접근을 막는 작용을 하며, 그 농도가 적당하면 암컷과 수컷, 모두를 유인하는 성질을 가지게 된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콩 수량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면서 방제하기가 가장 어려운 해충인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가로줄노린재 및 갈색날개노린재를 가장 효과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집합페로몬의 조성 및 함량을 밝혀내고, 이를 이용한 친환경 관리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노린재의 집합페로몬을 먹이가 있는 곳에 방출함으로 노린재류의 유인효과를 기존 유인방법에 비해 80% 이상 증진시켜, 노린재류의 대량포획이 가능하다.
노린재가 방출하는 휘발성 통신물질 가운데 동종의 암컷과 수컷을 모두 유인하는 집합페로몬은, 이를 최적화 하여 노린재류를 대량으로 유인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선진국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술인 적용된 안동시 남선면 갈라산 콩 작목반 김종길 회장은 “콩 파종직후 집합페로몬을 주입한 트랩을 콩 포장 주변에 50~100m 간격으로 설치하면, 주변에서 월동한 노린재류를 대량으로 유인, 콩 포장으로 침입하는 노린재 밀도를 낮추어 콩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며, 매우 유용한 기술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노린재류의 알에 기생하는 기생봉을 유인하는 카이로몬 개발과 기생봉을 방사하는 기술의 종합화로 노린재류의 밀도를 30~50% 절감시키는 생물학적 방제기술도 개발되어 농약사용은 낮추면서 수량은 높일 수 있는 기술이 속속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개발을 주도한 농촌진흥청 배순도박사는 앞으로 유인제와 상호보완적인 유용병원균을 선발하여 이의 대량배양 및 병원성 증진에 의한 노린재류 밀도를 체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친환경 관리 기술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농촌진흥청 배순도 055-350-1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