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관적 측정 가능한 수세판단기와 주간거리 차트 개발 -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포도나무에 포도알이 달리지 않는 꽃떨이 현상으로 생산이 불안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무 자람세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수세판단기와 주간거리 차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2월은 가지치기를 하는 시기로 농가에서는 나무 자람세를 정확히 판단해야 알맞은 비료사용과 재배관리가 가능하다.
포도나무를 심을 때 수량을 올리기 위해 주간거리(나무 사이 거리)를 2.1∼2.7m로 좁게 심는다.
3~4년까지는 포도송이가 잘 달리고 잘 익어 재배에 어려움이 없지만 5~6년부터는 좁은 주간거리로 나무 자람세가 강해져 포도알이 잘 달리지 않는 꽃떨이 현상이 나타난다.
꽃떨이 현상의 발생원인은 주로 나무 사이가 좁아 뿌리 등 지하부가 계속 생장해 지상부로 많은 양수분이 공급되지만 생장 공간이 제한돼 있어 가지만 웃자라고 수정은 되지 않아 포도알이 작거나 달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에 농진청 과수과에서는 우리나라 주요 품종인 캠벨얼리, 거봉의 무핵과 유핵 재배의 나무 자람세를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수세판단기와 주간거리 차트를 개발하게 됐다.
수세판단기는 반원 모양 홈에 열매를 맺는 가지의 첫 번째 마디와 두 번째 마디 사이 부분을 넣어 나무 자람세를 판단한다.
나무 자람세는 총 5개의 단계로 각 단계마다 자세한 수세진단에 대한 설명이 함께 들어있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즉, 캠벨얼리 8∼10㎜, 거봉 무핵재배 13∼15㎜이면 적정 수세이고, 이보다 굵으면 선별적으로 나무솎음을 해야 한다.
가지 종류가 다양한 거봉 유핵재배는 주간거리 차트를 적용한다. 지면으로부터 약 1m 정도 높이 부분의 나무 굵기를 측정한 후 주간거리 차트에 나와 있는 열간거리에 따라 적정 주간거리를 판단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한 적정 주간거리는 삽목묘(꺾꽂이모) 기준으로 캠벨얼리 5.0∼7.0m, 거봉의 무핵과 유핵 재배는 10∼13m는 확보해야 나무 자람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개발된 나무 자람세 판단기는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시제품을 보급해 영농교육, 현장컨설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정성민 연구사는 “농가에서 포도나무 수세판단기, 주간거리 차트 등을 활용해 나무 자람세를 진단함으로써 꽃떨이 현상이 효율적으로 방지되면 생산량이 증가될 뿐만 아니라, 적정 나무 자람세 유지로 고품질 포도를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과수과장 황해성, 과수과 정성민 031-240-3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