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숭아 주산지 방제적기 8월 18일~24일로 지난해보다 당겨야 -
지난해 만생종 복숭아를 따기도 전에 땅에 떨어져 제대로 수확하지 못했다면 올해는 그 원인을 제대로 알고 미리 대비해보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서는 복숭아 수확기에 낙과 원인 중 하나인 복숭아순나방의 알 낳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적기 방제로 피해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복숭아 주산지에서는 늦게 수확하는 복숭아(장호원황도등) 과실에 복숭아순나방 애벌레(유충)가 파먹고 들어가는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해충의 피해를 받은 과실의 비율은 5%~20% 정도이며 피해 과실은 대부분 수확 전에 땅에 떨어져 상품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복숭아순나방의 성충(나방)은 1년에 4세대를 지나는데, 늦여름 마지막 세대의 성충이 낳은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가 늦게 수확하는 복숭아 과실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적기에 방제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기상자료를 바탕으로 복숭아순나방 방제적기를 예측한 결과, 8월 18일~24일까지가 가장 알맞은 방제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늦게 수확하는 복숭아에 피해를 주는 복숭아순나방의 방제적기는 4번째 세대 성충이 낳은 알이 부화하는 시기로, 3월 1일부터 일유효온도값을 누적해 그 결과가 1,950에 도달하는 날이다.
이 계산방법에 따라 복숭아 주산지별 복숭아순나방 방제적기를 추정한 결과, 전주는 8월 18일, 충주는 8월 22일, 춘천은 8월 23일, 이천은 8월 24일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지역에 따라 5일~8일 정도 빠르다.
따라서 만생종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이 시기에 복숭아순나방 방제용 살충제를 뿌려 애벌레가 과실 속으로 파먹고 들어가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
아울러, 해마다 수확 직전에 낙과 피해가 심했던 농가는 이 시기부터 1주일 간격으로 2회 연속 살충제를 뿌려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양창열 연구사는 “복숭아순나방 애벌레는 봉지를 씌운 복숭아 과실까지도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방제 작업을 적기에 실시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063-238-6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