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 인삼·황기 친환경방제제 공급 확대
❙ 도내 인삼 주산지 홍천군과 황기 주산지 정선군, 기술이전 계약 체결
❙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농자재 개발 특허출원과 등록 마쳐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임상현)은 미생물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인삼과 황기에 적합한 친환경방제제 도내 공급 확대에 나섰다. 인삼잿빛곰팡이병 친환경 방제제는 홍천군과, 황기 뿌리썩음병에 효과가 있는 길항미생물은 정선군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와 횡성군은 인삼 잿빛곰팡이병 방제제를 공급받아 사용해왔고 올해부터 홍천군과 정선군으로 공급을 확대했다.
인삼과 황기는 작물 특성상 같은 밭에서 적게는 2년에서 많게는 6년까지 장기간 재배하기 때문에 재배기간 중 점무늬병, 뿌리썩음병과 잿빛곰팡이병 등 병해로 피해를 받기 쉽고 수확량도 감소하게 된다.
그동안 병해 방제는 사용이 편하고 효과가 빠른 화학농약을 주로 이용해왔으나, 최근 화학 농약의 오·남용으로 인한 토양과 수질 등 환경오염 부작용, 잔류농약 등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미생물 등을 활용한 친환경 농자재 개발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인삼 잿빛곰팡이병 원인균에 길항력을 갖는 미생물 바실러스 아밀로리퀘펙시언스 BC-095(Bacillus amyloliquefaciens BC-095, 이하 BC-095)와 황기 뿌리썩음병 원인균에 길항력을 갖는 길항미생물 바실러스 아밀로리퀘펙시언스 A11(Bacillus amyloliquefaciens A11, 이하 A11)을 선발하고 각각 특허출원과 등록을 마쳤다.
농가 현장 실증결과 잿빛곰팡이병 발병 전과 발병 초에 각각 4회씩 엽면살포하여 무처리 대비 76%의 방제효과를 확인했고, A11은 5월~8월까지 15일 간격으로 8회 처리했을 때 54%의 방제효과가 있었다.
아직까지 황기 뿌리썩음병에 대한 화학농약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황기 재배농가에서는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인삼과 황기의 경우 친환경 상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나 농가에서는 친환경 재배에 대한 부담과 병 발생으로 인한 수량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길항미생물제의 보급 확대로 인삼과 황기의 유기농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