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복숭아 다축형 평면수형, 현장평가회 개최
❙복숭아나무 모양이 바뀌고 있다... 다축형 평면수형 연구개발
❙나무 높이가 낮고 폭이 좁아 공간이용률 높여... 노동력 절감, 생산량 증대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임상현)은 17일 춘천시 동내면 복숭아 농가 현장실증 과원에서 농촌진흥청,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과 대학, 유통업체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형 복숭아 다축형 평면수형과 국내육성품종 ‘옐로드림’ 현장평가회를 개최한다.
‘다축형 평면수형’은 미래형 스마트 과원의 기반으로 하나의 대목에 원줄기를 2개 이상 구성해 여러 축으로 나무의 세력을 분산시켜 수폭을 좁게 유지하는 수형이다. 최근 사과를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새로운 재배 기술이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2020년부터 기후위기, 노동력 절감, 소비트렌드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나무의 높이를 낮춘 다축형 평면수형 연구개발과 그에 알맞는 품종 육성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도전하는 복숭아 다축형 평면수형 재배는 올해 3년차로 도내 평균 생산량의 3배* 이상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10a 당 도내 평균 생산량 1톤 → 다축형 평면수형 생산량 3톤
또한 나무 높이가 낮고 폭이 좁아 작업자의 동선이 줄면서 효율은 높이고, 노동력은 줄일 수 있다. 관행보다 겨울철 가지치기와 유인작업이 20% 미만으로 대폭 절감되고, 여름철 가지치기 기계화로 작업 소요시간이 2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경사지 과원에서도 사다리나 고소차 사용으로 인한 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최근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 무인방제기, 로봇수확기 등 농업기계 사용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과원줄기를 8축 이상 여러 개로 분산하여 재배하기 때문에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어서 결실이 안정적이고 품질이 균일하며, 동일 면적에 기존 보다 2.5배 더 식재(ha 당 988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수 수형 개발 연구는 15년 이상 충분한 기간을 두고 검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평가회를 통해 현장에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고, 공동연구와 발전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육성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한 신품종 ‘옐로드림’ 평가회도 실시한다.
국내 최초 달콤한 천도복숭아로 털이 없고, 당도가 높은 품종으로 노란색 과육에 향기가 좋아 망고복숭아로 불리며 일반 품종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농업기술원 임상현 원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주산지가 북상하고 있는 과수를 새로운 전략작목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 등과의 유기적 협력 확대로 과원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나가겠다.”며 “규모는 작지만 혁신기술을 적용해 강원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