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업기술원, 인삼 고온피해 예방 철저 당부
❚ 평년보다 높은 기온 전망... 2~3년생 이하 저년근 인삼 중심으로 피해 우려
❚ 해가림 시설 표준규격 준수, 통풍 확보, 관수 강화 등 맞춤형 관리 필요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김동훈)은 기상청이 발표한 6~8월 기상전망에서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고온에 매우 민감한 인삼 재배농가에 철저한 관리와 대응을 당부하였다.
인삼은 반음지성 작물로 서늘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기온이 30℃ 이상으로 5일 이상 지속될 경우 생육이 급격히 저하된다. 특히 생육 초기(5~6월)와 중기(7~8월)에 고온이 겹치면 피해가 집중되며, 2~3년생 이하 저년근에서 피해가 더 크게 나타난다.
고온피해는 지형, 해가림 시설의 방향, 전후주*의 높이, 피복물의 종류, 고랑의 폭, 이랑 길이 및 개량 울타리 설치 유무 등에 따라 발생 정도에 차이가 있다. 남(서)향의 경사지이거나, 전후주 높이가 표준(후주 연결식의 경우 80cm)보다 낮고, 이랑 길이가 30m 이상으로 너무 길어 통로가 없는 곳, 개량울타리가 없는 통풍 불량지에서 고온 피해가 증가한다.
* 인삼해가림 시설 등 농업용 구조물에서 앞쪽 기둥과 뒤쪽 기둥을 의미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해가림 시설 설치 시 표준 규격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강조하였다. 전후주 높이는 80cm 이상 유지하고, 15~20칸마다 바람이 통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며, 통풍을 촉진할 수 있도록 조절 가능한 개량 울타리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고온기에는 토양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염류가 지표면에 집적되기 때문에, 남향·남서향·저지대 곡간지**와 같은 고온 민감지역에는 점적테이프를 활용해 2~3일 간격, 시간당 약 2리터 정도의 관수를 실시해야 한다.
** 산이나 언덕 사이의 골짜기 형태로 된 땅(계곡 사이의 낮은 지역)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인삼 고온피해 신고 면적이 홍천·횡성을 포함한 9개 시군에서 총 339.1ha에 달했으며, 이는 2023년 기준 도내 전체 인삼 재배면적의 16.8%에 해당한다. 실제 피해 규모와 빈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있어, 체계적인 사전대응과 기술 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박영식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최근 기후 온난화로 인해 해마다 여름 기온이 평년을 웃돌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과 기술지원을 통해 인삼 고온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배농가에서도 각자의 포장 여건에 맞춰 사전 점검과 철저한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